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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단행한 대우건설, 해외서 실적 반등 노린다…“원자력·항만·LNG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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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2. 09. 10:21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1-2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대우건설이 올해 해외에서 실적 반등을 노리기로 했다. 특히 경쟁력을 확보한 원자력 등을 활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함께 해외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신규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신규수주 목표 18조원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2025년(14조2355억원)보다 26.4% 증가한 수치다. 목표 매출은 2025년(8조546억원·잠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엔 팀코리아가 2024년 수주에 성공한 체코 원전의 시공권(최대 5조원)이 포함돼 있다. 시장에선 대우건설이 지난해 최종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시금 해를 넘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 원전, 가덕도 신공항,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 중앙처리시설(LNG CPF), 이라크 해군기지 등 기대되는 프로젝트들이 있다"며 "원자력, 항만, LNG 등 핵심 공종 수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올해를 대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확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회사의 계획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빅배스를 단행한 영향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은 815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엔 매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다, 4분기 1조10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됐다. 영업이익률은 3.8%(2024년)에서 -10.1%(2025년)로 하락했다. 판매비와관리비가 5244억원에서 1조538억원으로 100% 이상 급증했는데, 대손상각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파로 순손실은 8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0조5036억원(2024년)에서 8조546억원(2025년)으로 23.3%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사업부문 5조5084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04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411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8.8%에서 3.0%로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토목 매출총이익률이 0.8%에서 -35.5%로 대폭 하락했다. 플랜트 매출총이익률도 21.2%에서 -1.7%로 하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이 같은 결정에도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 차입금은 3조 7000억원 규모로 유지 중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규모는 업계 최저 수준인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신규 수주액(14조2355억원)은 전년 대비 43.6% 늘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총수주잔고는 50조5968억원에 달하며 연간 매출 대비 6.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 서면 써밋 더뉴와 블랑써밋 74뿐만 아니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등 원가율 좋은 대형 자체사업이 모두 100% 완판됐다"며 "대규모 현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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