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E 유사 전담기관 신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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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에네 등 현지 언론은 8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그 근교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연이어 전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과 이민국은 지난달 말 수도 근교 마탄사 지역에서 대규모 이민자 단속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이민국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지문 조회 장비를 동원해 신분증의 진위를 확인했다. 무장한 연방경찰이 단속을 지원했으며 최근 연이은 단속에서 불법체류자 16명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민국은 "적발된 불법체류자들은 범죄 경력이 없어 추방보다는 합법적으로 체류하도록 절차를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안보부는 지난달까지 2개월 간 외국인 4700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알레한드라 몬테올리바 안보장관은 "단속에서 적발된 불법체류자, 공항이나 항구 또는 육로를 통해 입국하려다가 추방된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2개월 외국인 추방 누계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라며 "범죄 경력 등 결격 사유가 있거나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는 외국인은 아르헨티나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라마탄사의 한 시장에서 실시한 불법체류자 단속에서는 시장상인 458명 중 369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헨티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럽 이민자가 대거 정착해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남미에서 드물게 백인사회가 형성된 국가다. 의료 및 교육 수준이 남미에서 가장 높아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민에 관대했기 때문에 그간 무허가 공장의 외국인 노동력 착취 등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건이 일었을 때 제한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했지만 친미노선을 걷고 있는 밀레이 정부가 들어선 후 정책이 강화됐다.
밀레이 정부는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유사한 기관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ICE와 비슷한 기관을 신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발동할 대통령령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연방경찰과 이민국은 내무부 산하 기관이지만 신설된 기관은 안보부 산하가 될 전망이다. 주요 업무는 △이민 흐름 관찰 △출입국 통제 및 감독 △조직 범죄 대응 등이다.
취임을 앞두고 있는 칠레의 강성우파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을 예고했다며 우파 바람이 불고 있는 남미에서 이민 정책 강화는 이미 추세라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