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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내일은 없다”…순이익 적자 CJ제일제당, 윤석환號 체질 개선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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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10. 14:46

사업구조 최적화·근본적 재무구조 개선·조직문화 혁신 추진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 못 넘어…회사의 모든 것을 고칠 것"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_사진 (1)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CJ제일제당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강도 높은 경영 전환을 예고했다. 윤 대표는 메시지에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수준의 파괴적 변화와 혁신 없이는 전혀 다른 회사로 거듭날 수 없다"며 현재의 경영 환경을 '생존의 갈림길'로 규정했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41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적자를 냈다.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가 수익 구조 전반의 취약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이번 실적을 일시적 변수로 보지 않고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 재무 전략,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을 재점검하는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외형 확대를 목적으로 유지돼 온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전략 제품(GSP)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성보다 규모를 우선해온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재무 전략 역시 보수적으로 재편된다. 관행적으로 집행돼 온 예산과 실효성이 낮은 마케팅·연구개발(R&D)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핵심 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분야에 선별적으로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윤 대표는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 회피로 이어졌던 기존 조직 문화를 문제로 지적하며, 성과와 책임을 기준으로 한 운영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부 만족도를 우선하는 관리형 리더십보다 경쟁력을 회복하는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택하겠다는 의미다.

실적 지표 역시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대한통운 제외)의 지난해 매출은 17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성과의 방향이 엇갈렸다. 식품 부문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과 소비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해외 식품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성장 여지는 확인됐다. 반면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며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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