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경동나비엔, 북미 콘덴싱 ‘승부수’로 최대 실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2010004757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2. 12. 17:42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영업익 1441억
수출 물량 확대·환율 효과 영
북미 온수기 판매, 실적 견인
clip20260212173644
미국 경동나비엔 직원이 콘덴싱 온수기를 배경으로 소비자 상담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본 이미지는 챗GPT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2006년 북미에 진출한 경동나비엔이 현지 순간식 온수기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1441억원을 달성했다.

수출 물량 확대, 환율 효과,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분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외 시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콘덴싱 온수기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북미 벽걸이 보일러 및 가스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16년 연속 가스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 분야 선도업체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 이후 일본 린나이가 강세를 보이던 가스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동나비엔은 가스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 온수기를 출시하며 북미 주택 구조와 가스 배관 환경에 맞춘 전략을 펼쳐왔다.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 온수기 시장은 현재 약 4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제성도 경쟁력 요인으로 꼽힌다. EPA(미국 환경보호청)의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에 따르면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콘덴싱 가스 순간식 온수기는 일반 가스 저탕식 온수기 대비 4인 가구 기준 연간 약 95달러의 가스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나비엔 제품 역시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회사는 북미 내 유통망 확대와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부터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히트펌프를 출시했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활용해 공기·지열·수열 등에서 열을 흡수해 냉난방에 사용하는 설비로, 탄소 저감 흐름 속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를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북미 맞춤형 냉난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처리 시스템'도 북미 시장 전략의 한 축이다. 북미 지역은 물 속 광물질 함량이 높아 스케일 발생 문제가 빈번하다. 기존 연수기 제품은 소금 보충과 고염도 폐수 배출 문제가 제기돼 왔다. 경동나비엔은 전기 기반 수처리 기술을 적용해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북미 주택 경기 둔화와 금리 변수, 에너지 정책 변화 등은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고효율·친환경 설비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한 성장 여지는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에너지 규제 강화와 친환경 설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구조적으로 고효율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다만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현지 경쟁 심화에 대한 대응이 중장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