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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삼원계 배터리로 ‘승부수’…테슬라·BYD 추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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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2. 18. 19:08

2026년 보조금 정책 변수 속 가격 경쟁 본격화
NCM 배터리 기반 효율성·주행거리 경쟁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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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GT, EV4 5도어 GT, EV5 GT 외장. /기아
현대차·기아가 '삼원계(NCM)' 배터리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와 테슬라, BYD 간 경쟁이 본격적인 가격·기술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보조금 체계가 차량 효율성과 배터리 성능을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현대차·기아의 NCM 중심 전략이 전기차 시장 재편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차량 가격 상한과 에너지 효율성, 1회 충전 주행거리 등을 중심으로 차등 지급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효율성이 높은 모델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니켈·코발트·망간 기반 NCM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거리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확보해 보조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이에 테슬라와 BYD는 LFP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는 NCM 기반 고효율 전략으로 보조금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해 지급되며, 차량 성능에 따라 차등을 강화했다. 2026년 기준으로 중형급 전기차의 경우 국비 보조금은 약 400만~650만원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평균 200만~400만원 수준으로 추가돼 총 보조금 규모는 대략 600만~1000만원 안팎 범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책 구조는 가격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한 배경 역시 차량 가격과 보조금 적용 이후 실구매가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입 전기차 판매에서는 테슬라가 약 1966대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BYD 역시 약 1347대를 판매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BYD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다.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후륜구동(RWD)의 가격을 300만원 낮춰 4999만원으로 책정됐고,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의 경우 315만원 낮춘 5999만원으로 판매했다. BYD는 올해 첫 선보이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 가격을 2450만원부터 시작하고, 액티비티 모델은 2920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반영 시 2000만원 초중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이외 올해 2월부터 출시되는 BYD 씰 RWD 모델의 경우 3990만원, 씰 플러스 4190만원으로 시작가가 책정됐고,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 대의 가격으로 출고 가능하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NCM 배터리를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에서 강점을 내세운다. 삼원계 배터리는 원가 측면에서는 LFP 대비 부담이 있지만, 효율성과 주행거리에서 유리해 보조금 산정 요소인 에너지 효율 평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전기차 모델의 가격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기아 EV6와 EV5 등 주요 모델은 가격 구조 재정비와 함께 보조금 적용 이후 실구매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EV5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4310만원의 시작가에서 보조금 적용시 실구매가는 3400만원까지, EV5롱레인지 모델 가격도 4575만원에서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지원금 적용시 3700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EV6 스탠다드 모델은 436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760만원으로 시작가가 책정돼 보조금 적용시 각각 3579만원, 3889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6 2WD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구매 보조금 570만원에 전환지원금 100만원까지 적용 가능하다.

결국 현대차·기아가 NCM 배터리를 통한 성능 중심 전략으로 테슬라와 BYD의 가격 공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보조금 체계가 효율성과 성능 중심으로 유지되는 한 NCM 배터리를 활용한 전략이 일정 부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LFP 기반 저가 모델 확산이 빨라지는 만큼 가격 전략과 브랜드 가치 관리가 동시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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