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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관문 람페두사섬 찾는 레오 14세…유럽 이주 갈등 속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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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2. 20. 10:03

이탈리아 강경 통제 기조 속 7월 방문
화면 캡처 2026-02-20 092808
레오14세 교황 /EPA 연합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7월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방문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중해 난민 유입을 둘러싼 유럽의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으로, 교황이 난민 문제를 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다시 주목된다.

교황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교황은 7월 4일 람페두사를 찾는다. 이 섬은 행정상 이탈리아 영토지만 북아프리카와 더 가까워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주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해역에서는 매년 고무보트 침몰과 표류 사고가 반복되며 사망·실종자가 발생해 왔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 유입 억제를 위해 구조선 입항을 제한하고 외부 수용 절차를 강화하는 등 강경한 통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난민 분산 수용과 국경 통제를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의 람페두사 방문은 국경 관리 강화 기조 속에서도 인도적 책임을 강조해온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람페두사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직후 첫 로마 외 방문지로 선택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난민선 목재로 만든 제단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교황은 5월 폼페이·나폴리·아체라를 방문하고, 6월에는 파비아를 찾을 예정이다. 8월에는 아시시와 리미니 방문이 계획돼 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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