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대 위 컴백 무대부터 오디오 도슨트까지 확장된 K-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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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팝 아티스트가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규모 공식 협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기간 박물관 외관은 팀을 상징하는 색으로 연출되고 메인 로비 '역사의 길' 광개토대왕릉비 앞에서는 신보 리스닝 세션이 열린다.
멤버들은 금동반가사유상, 경천사 십층석탑, 백자 달항아리 등 대표 소장품 8점의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한다. 글로벌 팬덤을 향해 우리 문화재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는 형식이다.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K-팝의 서사를 결합한 이번 기획은 문화유산을 관람의 대상에서 경험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시도로 읽힌다.
이들은 무대와 영상에서도 한국적 미감을 꾸준히 활용해왔다.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기와지붕 세트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 속 변형 한복 스타일링 역시 'K-한복'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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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아이돌'과 슈가의 '대취타'에서 한복과 국악 장단을 무대 언어로 활용해 왔다. 전통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팝의 문법안에서 재해석하며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전통 복식과 민속적 정서를 현대 퍼포먼스에 접목하는 시도는 K-팝의 문화적 외연을 넓혀온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이제는 음악을 뛰어넘어 한국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궁궐과 박물관 같은 상징적 공간을 무대로 삼는 흐름은 전통과 대중문화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