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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복지’가 청년·서민 일상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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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2. 22. 14:03

문체부·아르코, 청년문화예술패스·문화누리카드 이달 본격 발급
19~20세 청년 최대 20만원 지원 확대... 7개 예매처 자유 이용
문화누리카드 15만원으로 인상 및 청소년·준고령기 추가 지원 신설
붙임2. 2025년 이용자 대상 대학로 예술공간 투어 현장 이미지
2025년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자들이 대학로 예술공간을 투어하는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싼 티켓값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청년들, 생활 여건 때문에 문화생활을 뒤로 미뤄온 이들에게 공연장과 전시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6년 '청년문화예술패스'와 '문화누리카드'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올해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실제 사용성' 개선에 맞춰져 있다. 이용자들이 체감해온 불편을 줄이고, 문화 향유를 일상 속 선택지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지원 대상을 기존 19세에서 20세(2006~2007년생)까지 확대했다. 총 28만 명에게 지급되며, 수도권은 15만원, 비수도권은 20만원이 차등 지원된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이동·체류 비용까지 고려한 설계다.

가장 큰 변화는 이용 방식이다. 기존에는 하나의 예매처만 선택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예스24, 티켓링크, 멜론티켓을 비롯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7개 예매처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오는 8월부터는 도서 분야까지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아트트럭 사진(카드 주고받는 사진)
아트트럭에서 문화누리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역시 변화의 폭이 크다. 올해 지원 대상은 약 270만명으로, 기본 지원금이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1만원 인상됐다. 여기에 생애주기별 문화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새롭게 도입됐다. 문화 활동이 활발한 청소년(13~18세)과 소득 공백기에 접어드는 준고령층(60~64세)에게는 1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과 온라인 전용관 구축 등 비대면 이용 환경도 강화됐다.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 청년 이용자는 "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공연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문화누리카드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정서적 위로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문화 접근권'을 제도적으로 확장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문화 소비가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시대에, 문화 복지는 선택이 아닌 권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나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 사무관은 "올해는 지역과 소득에 따른 문화 접근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문화누리카드가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문화복지의 일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6월 30일까지, 문화누리카드는 11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연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되는 만큼, 제도의 실효성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쓰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2026년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 상반기 포스터
2026년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 상반기 포스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6년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이미지
2026년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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