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수 양성 위한 교육..."윤회 고리 끊는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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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는 22일 '팔만대장경 복각을 위한 전통 판각법 4기 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격 조건은 18세 이상으로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기는 작업이므로 불자(불교 신자)여야 한다. 교육비는 무료고 판각학교에서 대여하는 판각 도구는 외부 반출이 불가하다. 비법적인 행위를 하거나 대중 화합을 저해하는 경우는 제적될 수 있다. 접수는 해인사 종무소를 방문하거나 종무소에 우편·이메일·팩스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의 명에 따라 1236년부터 16년에 걸쳐 제작됐다. 현재 해인사에 8만1258판이 보존돼 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조판기술을 계승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혜일스님은 해인사 주지 취임 후 역점 사업으로 대장경 복각을 위한 기술 전승에 나섰다. 대장경을 다시 만들려면 전문 판각 인력인 각수(刻手)의 양성이 필요하기에 해인사 장경도감은 2024년 판각학교를 개설했다.
판각학교 1기 교육은 해인사 학인 스님과 율원, 본사 소임자 스님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2기 교육부터는 일반 재가불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3기 교육은 예상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신청이 몰려 들어 전통 판각 기술 계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장겸도감 이사장 겸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3기 고불식에서 조판 기술을 배우는 것을 두고 "윤회의 고리를 끊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아울러 "판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안정, 정신 집중은 일반적인 정신 집중하고는 전혀 다른 단계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배움의 인연 공덕으로 삶이 달라질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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