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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공모채 발행 안 한다…김동춘 대표 ‘재무 건정성 제고’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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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2. 23. 18:00

공모채 발행 대신 재무구조 개선 집중
거의 매년 발행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
다운사이클 국면…영업손실 커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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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LG화학
LG화학이 올해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추가 회사채에 대한 조달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거의 매년 회사채를 발행하며 신성장 동력 등에 투자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음 달 말께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등기될 김동춘 대표이사에게 회사의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최대 과제가 안겨있는 상황이다.

23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당분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고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가 역대 가장 힘겨운 다운 사이클 국면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 덕에 성장세를 보였지만 석유화학부문에서 2024년 1040억원, 2025년 356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역시 쉽지 않아 회사의 실질적 회복까진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는 그동안 회사가 꾸준하게 사업 투자나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를 발행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5년 동안 회사의 공모채 발행 현황을 보면 2021년 2월 1조 2000억원, 2023년 1월 8000억원, 2024년 3월 1조, 2025년 1월 6000억원이다. 2022년의 경우 직전 해에 대규모 발행으로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건너뛰었다.

LG화학 관계자는 "호황이어야 회사채를 통해 증설도 하고 그러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거의 매년 해왔지만, 당장은 회사채 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승진한 김 대표이사가 사업 재편으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다. 조직 개편 당시 LG화학을 이끌던 신학철 부회장은 세대교체 차원에서 용퇴했다.

김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위한 초기 단계 투자는 지속하되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조정하겠다"며 "한정된 자원을 핵심 경쟁우위 기술 과제와 신사업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성공을 제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적으로 등기된다. 이와 함께 정기주주총회에선 지난 10일 영국 행동주의펀드 팰리커캐피탈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주장한 권고적 주주 제안을 위한 정관 개정,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분기별 공시, 주식연계보상 도입, 자본효율성·기업 가치 관련 경영진 핵심성과지표 도입,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율 70% 미만으로 낮추는 자본 배분 계획 보강 등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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