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좌석 수 두 배, 서울발 SRT 10% 할인
코레일·에스알, 시범 운행 결과로 통합안 도출
KTX·SRT, 조직·인사 등 세부 통합 내용 조율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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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코레일과 에스알의 고속철도 통합을 위해 25일부터 수서역에 KTX를, 서울역에 SRT를 시범 교차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범 교차 운행은 서울역과 수서역 등 기·종점과 차종의 구분을 없애 올해 추진되는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KTX는 수서역과 부산역, SRT는 서울역과 부산역을 매일 1회씩 왕복 운행할 예정으로, 승차권은 지난 11일부터 예·발매를 시작했다.
국토부는 예매가 어려운 수서역에 좌석 수가 두 배 많은 KTX를 투입하고, 서울발 SRT에 10% 낮은 요금을 적용해 고객 편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운행 첫 주에는 국토부와 양사 직원이 탑승해 비상 체계를 점검하고, 운행 시간 안내와 추가 인력 배치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시범 교차 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예·발매 시스템과 운임 마일리지 제도 등 향후 구체적인 고속철도 통합 운행계획을 조정해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와 코레일·에스알 양 노사는 다음 달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첫 회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협의체 회의에서 에스알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방지 대책과 노조 파업 시 필수 유지 운행률 상향 및 대체인력 확보 방안, 조직·인사·보수 등 갈등이 예상되는 쟁점 분야에 대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통합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정부 용역에 착수했고, 코레일과 에스알도 지난 2일부터 재무·인사 등 통합안을 도출하기 위한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연내에 기업결합 심사와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영업양수계약 인가 등 법정 절차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서울과 부산 중심으로 짜인 운행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단순 통합으로는 좌석 수 확대는 물론, 지방 비수익 노선의 문제 해결도 불가능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양 사의 경쟁을 통해 억제됐던 요금 역시 인상 폭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레일의 10% 요금 인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고속철도 통합추진공청회'에서 "좌석이 부족한 이유는 평택 선로용량의 포화 때문인데 차량만 투입해서 해결될 수 없다"며 "철도시설공단의 상하 분리에 대한 논의 없이 추진되는 통합안은 다시 철도청으로 회귀하자는 묻지마 통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