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나무 아교포수 한지, 대나무, 실크실, 분채, 호분, 석채, 먹 등 50X65cm, 2008. 그림 최근창, 방패연 제작 리기태 Collaboration
방패연 속 '화조도'는 민화작가 최근창이 봄날 물가의 풍경을 따스한 채색으로 그려낸 정겨운 걸작이다. 기암바위 위로 수줍게 피어난 분홍빛 매화 가지에 녹색 머리에 노란 가슴을 한 새 한 쌍이 사랑스럽게 앉아 봄소식을 속삭이고, 아래 물가에는 화려한 원앙 수컷과 수수한 갈색 암컷이 새끼와 함께 정다운 가족의 시간을 보낸다. 우측의 기암바위와 좌측의 흐르는 물이 포근한 품을 만들고, 잔잔한 물결의 표현이 평화로운 생명의 숨결을 전한다. 작가는 전통 화조도의 우아한 정취를 따뜻한 현대적 감성으로 어루만졌다.
곧 봄이 온다. 언 땅도 녹고 생명이 깨어난다. 매화는 봄의 전령사로 가장 먼저 피어나며, 새들의 지저귐은 겨울을 이긴 기쁨의 노래다. 원앙 부부의 화목한 모습은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며, 새끼와 함께한 가족의 모습은 다복多福을 의미한다.
방패연에 담긴 봄의 정취가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매화향기와 새소리, 물결 위의 평화로운 풍경이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