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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13만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07만원으로 3.0%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은 통계 집계 이래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023년 1.99배에서 1년 새 2.00배로 확대됐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대기업 직원보다 절반밖에 못 버는 셈입니다.
성별 격차 역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2024년 남성 평균소득은 442만원, 여성은 289만원으로 각각 3.6%씩 상승했다. 상승률은 동일했지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153만원으로 전년보다 6만원 더 벌어졌습니다. 같은 속도로 올라도 간극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 경제의 '소득 양극화 고착'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임금 인상 여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인력난 속에서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임금 격차는 단순한 보상의 차이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격차를 반영합니다.
성별 임금 격차 역시 단순한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경력 단절, 직무 분리, 승진 기회 제한 등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특히 고임금 직무와 관리직에서 여성 비중이 낮은 현실이 평균값의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동일한 상승률에도 격차가 확대된 것은 이러한 구조적 요인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 구조 개선, 기술·생산성 격차 해소, 공정한 성과 배분 체계 확립이 병행돼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없이는 임금 격차 완화도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성별 격차 해소 역시 여성의 경력 유지와 고부가가치 직무 진입을 확대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성장률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실이 어떻게 분배되는가에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온기가 특정 집단에만 머문다면 높은 경제 성장률도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