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첨단소재가 글로벌 레이더 시장의 강자인 영국 ‘블라이터 서베일런스 시스템즈(이하 블라이터)’와 손잡고 국내 방산 및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앙첨단소재는 최근 블라이터사와 한국 내 부가가치 재판매(VAR, Value Added Reseller)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중앙첨단소재는 블라이터 전 제품군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 △공식 기술지원 센터(TSC) 운영권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권을 모두 거머쥐게 됐다.
영국 블라이터사는 기존 기계적 회전 레이더의 취약점을 극복한 ‘전자식 스캐닝(E-scan)’ 기술을 보유한 선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능동형 위상배열(AESA) 방식을 채택해 구동 부품이 없으므로 고장률이 낮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
특히 저고도 침투 드론을 포착하는 대공 레이더를 비롯해 대한민국 육군이 야전에서 운용 중인 지상 레이더, 극소형 선박까지 잡아내는 해안 레이더 등 정밀 탐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중앙첨단소재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외산 장비를 국내에 유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자체 보유한 AI 기술력을 레이더 솔루션에 이식해 ‘위험요소 자동감지 시스템’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시스템이 관제 요원의 육안 확인에 의존했다면, 중앙첨단소재가 추진하는 AI 모델은 탐지된 물체의 패턴을 학습해 드론, 야생동물, 침투 인원을 스스로 식별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오경보를 줄이고 실질적인 위협에만 대응할 수 있도록 해 감시 정확도를 높인다.
이러한 AI 기반 레이더 솔루션은 국방 및 중요 시설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1차 분류를 수행함으로써 요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감시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병력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국방 현장에서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국내에 이미 도입된 상당수의 블라이터 레이더를 중앙첨단소재가 직접 관리하게 되면서 서비스 질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과거 해외 본사 수리로 인해 발생하던 수개월의 공백을 국내 전담 센터를 통해 단축함으로써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단순한 장비 판매사를 넘어 위험 요소를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검증된 AI 분석 역량을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블라이터의 정밀 하드웨어와 국내 기업의 AI 기술 결합은 한국의 특수한 안보 상황과 인력난 문제를 해결할 독보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