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출 규제 부담 낮고 교통 호재 기대감까지…서울 강북권 아파트 신고가 잇따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6010007953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2. 26. 16:08

성북·은평·강북·서대문 등서 억대 오른 가격에 최고가 매매
강남권 대비 실거래가 낮고 주담대 한도 부담도 완화
서울시, 강북권 교통망 확충 등에 16조원 투입
다주택자 양도세 재개·보유세 강화 등은 변수
2024063001002727400170331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앞에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북권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전반의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 따른 가격 부담이 덜한 강북권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강북권 개발에 16조원 투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북권 주요 단지에서 직전 거래 대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며 신고가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구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7일 18억원(1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이뤄진 동일 평형 직전 거래(16억3600만원, 13층)보다 약 1억7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은평구 'DMC 센트럴 자이' 전용 84㎡형도 이달 5일 17억6000만원(30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존에는 통상 15억~16억원대에서 거래되던 가격대가 17억원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강북구에서는 '삼성 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113㎡형이 지난달 22일 11억9000만원(13층)에 신고가로 손바뀜됐다. 같은 달 13일 동일 평형 거래(11억원, 10층)와 비교하면 불과 9일 만에 9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구에서도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84㎡형이 지난달 12일 20억5000만원(3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20억원, 10층) 이후 7일 만에 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강남권과의 가격 격차가 여전히 큰 점이 강북권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주요 단지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강북권 중가 아파트가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연이은 대출 규제로 주택 가격 구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가능 규모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25억원 구간은 약 4억원 수준의 대출이 가능한 반면, 강남권에는 2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이 많아 대출 가능 규모가 약 2억원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도 향후 거래 분위기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강남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강북권 교통망 확충과 산업 거점 조성에 16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비롯해 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과 추진 단계인 면목선·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의 도시철도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혜택 축소와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 개편이 향후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주임교수는 "최근 강북권 상승세는 대세 상승장이라기보다 규제와 개발 기대가 맞물리며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이 비교적 용이하고, 사업성이 일정 부분 확보된 재건축 아파트나 철도 지하화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자금이 선택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