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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영업이익 13.5조…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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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2. 26. 16:59

SMP 하락·연료비 감소·자구 노력 맞물려 수익 개선
200조 넘는 부채에 '전기료 인상 불가피' 필요성 대두
한전 "“송배전망 구축 등 20조원 이상 필요"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본사 전경/연합
한국전력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도매가격(SMP) 안정화, 자구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다.

26일 한전이 발표한 2025년 결산실적(잠정)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7조4345억원, 영업이익은 13조52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3%, 6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조7372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95조5362억원, 영업이익은 8조5400억원으로 직전 실적을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3조1667억원과 비교하면 5조3733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실적은 연료가격 안정화와 2024년 요금 조정,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사(동서·남동·남부·서부·중부) 등 발전 공기업을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등 자회사 연료비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 연료비는 전년 대비 3조1014억원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구입전력비는 6072억원 줄었다. 전기판매수익이 4조1148억원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전기 판매 단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해외사업비용 증가 등으로 기타 비용은 1조4161억원 늘었다.

또한 한전이 지속적으로 인상해 온 산업용 전기요금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한전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채는 여전히 부담이다. 최근 3년간 한전 부채는 20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206조원 규모 부채와 13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으로 하루 이자비용만 119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부채 부담 완화와 첨단 전력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한전 역시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건전화 계획 일환으로 지난해 7월 마장동 물류센터 부지를 BS그룹에 약 5000억원에 매각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효율화와 유지보수 최적화 등을 통해 공사 비용 약 9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자구노력을 병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에도 매진할 계획"이라며 "송배전망 구축 등에 20조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재무 개선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병행해 다양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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