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담합 조사 여파…밀가루·설탕 이어 빵·케이크 가격 인하 확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6010008152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2. 26. 17:32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다음달 인하
밀가루·설탕 출고가 하락 영향
clip20260226171814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제빵·제과 업계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논란 속에서 잇따라 소비자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밀가루·설탕 가격 담합 조사 이후 제분·제당 업체들이 원재료 출고가를 낮춘 데 이어, 이를 완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다음달 13일부터 대표 빵과 캐릭터 케이크 등 11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하한다. 기본 빵류와 프리미엄 케이크류를 동시에 조정해 체감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단팥빵' '소보루빵' '슈크림빵' 등 3종은 각각 100원씩 내리고, 홀그레인오트식빵과 3조각 카스테라는 각각 210원, 510원 인하된다. 프렌치 붓세는 1000원을 낮춰 1500원에 판매한다.

인기 캐릭터 케이크 5종도 가격을 조정한다. '헌트릭스 골든 케이크'는 1만원, '소다팝 케이크'는 8000원 인하돼 생일·기념일 수요층의 부담을 덜 전망이다. 다음달 중에는 1000원짜리 '가성비 크라상' 신제품도 출시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빵과 케이크 등 총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인하한다. 이에 따라 '단팥빵' '마구마구 밤식빵' '生生 생크림식빵' 등 빵류 1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이 다음달 12일부터 개당 100~1100원 내린다. 캐릭터 케이크 '랏소 베리굿데이'도 1만원 인하된다.

원재료 단계의 추가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에 나섰다. 이는 최근 업소용(1월 초) 밀가루 가격을 평균 4%, 소비자용(2월 초)을 평균 5.5% 내린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과 맞물려 있다. 2020년대 들어 '대선제분'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삼화제분' '씨제이제일제당' '한탑' 등 총 7개사가 6년간 5조8000억원 규모로 밀가루 가격을 담합하고 '대한제당' '삼양사' '씨제이제일제당' 등 제당 3개사도 설탕 가격을 최대 66.7% 인상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정부와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설탕 출고가는 평균 16.5%까지 떨어졌고, 밀가루 가격도 5% 안팎 인하됐다. 그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제분·제당에서 시작된 가격 인하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까지 이어지며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며 "원가 구조와 시장 경쟁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당분간은 가격 정상화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