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들 위한 헌신, 복음적 사랑의 실천"
|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요셉나눔재단은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마련한 '요셉이웃사랑센터'에서 축복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축복식은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봉헌됐다.
센터는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3층 건물로, 거동이 어려운 중증 환자와 은둔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와 사회적 처방을 연계하는 현장 밀착형 거점 공간이다.
이날 축복식에는 요셉나눔재단 사무총장 홍근표 신부, 요셉의원 고영초 병원장, 길벗사랑공동체 담당 이재을 신부, 후암동성당 주임 김정현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 봉사자, 직원 등 관계자 40여 명이 함께했다.
구요비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자기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헌신이야말로 복음적 사랑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구 주교는 특히 교회가 세상 속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교회는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야 하며, 변방으로 향해야 한다. 교회는 '야전병원'이 되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전하며, "요셉이웃사랑센터가 바로 그런 야전병원과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비유를 언급하며,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방문 진료와 돌봄은 복음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센터 건물은 임종을 앞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큰 금액을 기부하고 지난 2월 7일 선종한 고(故) 임영애(세례명 데레사) 씨의 뜻으로 마련됐다. 이날 구요비 주교와 참석자들은 고인의 숭고한 나눔 정신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요셉의원에서는 매주 후원자를 위한 미사 때마다 임영애 씨를 기억하며 기도할 예정이다.
요셉이웃사랑센터는 기존에 운영해 온 5개 방문팀의 활동 거점으로,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사랑방' 공간을 마련해 지역 밀착형 돌봄을 강화할 예정이다.
센터의 활동 범위는 동자동 쪽방촌과 인근 고시원을 비롯해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약현동, 후암동 등 의료 취약지역이다. 특히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젊은 노숙인'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돈의동 지역에는 전문의를 배치해 방문 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에서는 방문 전담 인력이 중증·은둔 환자 등을 발굴해 요셉의원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재단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지역별 방문 의사를 확충해 방문 진료를 활성화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더욱 촘촘히 살필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처방 코디네이터'를 육성해 대상자의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이들의 회복과 자립을 돕는 전인적 치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