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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석유 수송로’ 걸프 해역 병력 강화…이란 보복 공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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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3. 02. 11:48

EU 해군 '아스피데스 작전' 보호 위해 함정 추가
"이란의 공격 용납 불가…무차별 공격 자제해야"
POLAND-DEFENCE-MINISTERS <YONHAP NO-7226> (AFP)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소재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의 콜레기움 마이우스에서 유럽 5개국 국방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AFP 연합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해역 일대에서의 공격을 이어가자 유럽연합(EU)은 해당 지역 해군 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일(현지시간) EU 외무장관들과의 화상회의 후 "우리 해군 임무인 '아스피데스 작전'에 대한 보호 요청이 급증했고 지역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함정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피데스 작전'은 EU가 홍해, 아덴만, 아라비아해, 오만만,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을 막기 위해 2024년부터 수행해 온 해상 무역로 보호 임무다. 목적은 상선과 상업용 선박의 해상 안보를 확보하는 데 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란의 대리 세력은 이번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위협은 무모한 행위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해상 무역로다.

외무장관 회의가 끝난 후 EU는 공동성명에서 "최대한의 자제, 민간인 보호 및 국제법의 완전한 존중을 촉구한다"며 "중동은 장기적인 전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란의 이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란은 무차별적인 군사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칼라스는 고위대표는 앞서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에 관해 "이란 역사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이제 다른 이란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더 큰 자유를 누리며 이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란의 군사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국가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접촉해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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