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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중동 평화 회복 함께”…한·싱가포르, 이란 사태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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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3. 02. 13:53

공동언론발표 하는 한-싱가포르 정상<YONHAP NO-3781>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와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중동 불안이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외교부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 총리님과 저는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웡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점을 재확인하고,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명시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산운용그룹 세비오라와의 투자 파트너십 업무협약(MOU) 체결, 스마트팜 협력 MOU의 조속한 체결 추진도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첨단기술과 에너지·안보 분야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인공지능(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추진에 합의하고 △과학기술 협력 △공공안전 분야 AI·디지털 기술 협력 △지식재산 분야 협력 강화 △환경위성 공동 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AI, 원전, 첨단 과학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방·안보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안보 공조를 한층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간 진행해 온 방산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첨단기술 기반 국방역량 강화 방안을 꾸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스캠과 사이버 위협 등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뜻깊은 장소"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8년 전 싱가포르는 대화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평화를 향한 외교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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