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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무 “중동 분쟁에 군사 개입 안 해”…이란 파병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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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3. 02. 14:52

미국·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 격화 속 호주 정부 불참 원칙 재확인
중동 체류 자국민 11만5000명 대피 난항…상업용 비행기 재개 대기
AUSTRALIA PROTESTST IRAN <YONHAP NO-3774> (EPA)
1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주재 이란대사관 앞에서 이란 디아스포라 구성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공습 이후 모여 환호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에 병력을 파견하거나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확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 채널 나인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에 자국군이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웡 장관은 "호주는 중동 문제의 중심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이번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고 말했다.

호주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이스라엘의 테헤란 추가 공습과 이란의 미사일 반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전쟁과 관련해 미국 측의 첫 사상자가 보고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이 4주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자국민 대피 방안도 난항을 겪고 있다. 웡 장관은 항공사들과 논의 중이라면서도, 역내 영공 대부분이 폐쇄되어 대피 계획 수립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웡 장관은 수도 캔버라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운지 이해한다. 정보 제공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약 11만5000명의 호주 시민이 체류 중이다. 웡 장관은 정부 차원의 특별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영공이 닫혀 있어 국적기나 상업용 비행기 모두 운항할 수 없다"면서 상업용 항공사의 운항 재개가 자국민을 귀환시킬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주인들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환승지인 중동의 항공망은 차질을 빚고 있으며, 에티하드와 에미레이트 항공 등은 호주발 중동행 일부 항공편을 취소했다.

자국 병력에 대한 방호 조치도 가동됐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유엔(UN) 임무 지원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근 알 민하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약 100명의 호주 방위군 병력을 위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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