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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기타비용 3000억 증가한 DL이앤씨, 평가손실 2500억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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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3. 04. 18:36

국내 사업장 자산 평가 손실, 작년 4분기 실적에 선반영
선별수주·재무건전성 관리 집중…수익 경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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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업체 X-에너지와 함께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 중이다. 사진은 X-에너지 Xe-100 발전소 조감도.
DL이앤씨가 잠재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재무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국내 사업장 자산 평가손실 약 2500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해 리스크를 정리한 가운데, 올해는 선별 수주와 재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수익 중심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연결기준 기타비용은 1829억원(2025년 9월 말)에서 4790억원(2025년 12월 말)으로 2961억원 증가했다. 2961억원엔 국내 미착공 사업지에 대한 자산 평가 손실 충당금 2200억원과 홈플러스 주식 평가손실 350억원 등이 포함됐다.

해당 충당금은 총 5361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오산세마 공동주택개발사업으로 추정된다. 이미 회사는 해당 사업에 대해 지난해 9월까지 총 30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상태다.

해당 사업은 DL이앤씨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자회사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가 진행한다. DL이앤씨는 해당 PFV의 지분을 48%로 확보한 최대주주다. 현재 시행과 시공을 모두 DL이앤씨가 담당하는데, 2010년 12월 PFV 설립 이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해외 프로젝트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것과 달리, DL이앤씨는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을 중심으로 반영했다는 점이 차이다.

이 같은 비용 반영 여파로 DL이앤씨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3539억원(2024년)에서 1172억원(2025년 잠정치)으로 66.9% 급감했다. 다만 과거 해외법인 손실 반영에 대한 환급 반영으로 순이익은 2292억원에서 3702억원으로 증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타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은 높아진 감사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중인 일부 사업지에 대한 손상인식을 진행한 것"이라며 "지난해에 많은 기타비용을 반영한 만큼 올해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대손반영을 모두 한 만큼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같은 손실 처리에도 DL이앤씨의 재무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꾸준히 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에 연결기준 총자본이 4조8457억원(2024년 말)에서 5조2441억원(2025년 말)으로 3984억원 증가됐고, 같은 기간 동안 총부채는 4415억원 줄면서 부채비율이 100.4%에서 84.4%로 16.0% 포인트 개선됐다. 차입금은 1조771억원에서 963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순현금은 9940억원에서 1조896억원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회사는 우량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현금보유량과 부채비율을 현재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사업을 지속 추진해 수익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미 소형모듈원전(SMR) 및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을 전략적 신사업으로 선정·추진 중이다. CCUS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령 SMR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 SMR 개발업체 'X-에너지'와 기술 투자와 핵심 설비 모듈과 건설정보모델링(BIM)을 적용한다. 이후 SMR 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과거 4기의 대형원전 건설 및 원전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원전사업과 SMR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DL그룹의 관계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및 이와 접목되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에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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