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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경영개선권고’서 ‘요구’로 상향…‘정상영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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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3. 05. 18:00

롯데손보 인수 주도한 최원진 사장 떠나면서 인적 쇄신
인수 가능성 보이는 곳, 한투지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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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금융당국이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한 단계 상향했다. 가장 낮은 단계였던 '경영개선권고'에서 '경영개선요구' 단계로 조치를 강화한 것이다. 롯데손보는 앞으로 2개월 내에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는데,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유상증자 내용이나 매각안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상시 매각 준비 상태인 롯데손보의 시장 가치는 하락했지만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매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손보가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증자 규모와 매각 방안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매각의 경우 그동안 높은 몸값이 발목을 잡아왔던 만큼 매각가를 얼마나 낮출지가 관건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롯데손보에 대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롯데손보는 향후 경영개선계획에 금융당국 기준에 맞는 증자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자산 처분, 비용 감축, 조직운영 개선 등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서를 마련해 지난 1월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의 구체성, 실현가능성, 근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승인했다. 당시 증자 계획을 일부 넣긴 했으나 증자 규모나 방안 등이 구체적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3단계다. 현 요구 단계에선 점포 폐쇄·통합 또는 신설 제한, 임원진 교체 요구, 보험업의 일부 정지, 인력 및 조직의 축소 등이 이행될 수 있다. 다만 롯데손보는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금융당국도 이번 조치 상향이 롯데손보의 경영상태 악화에 따른 것이 아닌, 자본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예방적 성격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향후 경영개선계획에는 보다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포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기준에 부합하는 증자 계획이나 매각안 등이 담겨야 승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영업 중이긴 하나 현재 경영개선요구 단계인 만큼, 자본확충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산 매각, 구조조정, 경영진 교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2024년 우리금융지주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불발된 이후 롯데손보는 상시 매각 추진 상태에 놓여있다. 현재 잠재 인수자로 거론되는 곳은 총 3곳이지만 현실적으로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은 지난해 실사를 진행한 한국투자금융지주 뿐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최근 예별손보(옛 MG손보)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계열사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다른 M&A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결국 롯데손보가 매각 가격을 어디까지 낮출지가 관건이다. 롯데손보는 그간 높은 몸값을 희망하면서 몇 차례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우리금융 때는 최대 2조원에 이르는 매각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인수를 주도한 최원진 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전과는 다른 매각 방향을 설정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최 사장이 당국의 적기시정조치 이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만큼, 경영개선계획과 매각 준비에 전투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손보는 앞으로 당국과의 소통을 이어가면서 경영개선계획 마련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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