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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군부대가 예술로 재탄생”... 강원도 ‘문화재생’으로 지역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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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08. 13:40

삼척서 ‘문화예술 주요사업설명회’...도서관·미술관 등 인프라 확충 논의
삼척 폐산업시설 현장 견학 통해 ‘유휴공간 문화재생’ 성공 노하우 공유
강원도문화예술주요사업설명회02
지난 6일 삼척 쏠비치에서 열린 '2026년 문화예술 주요사업설명회'에서 18개 시군 문화예술부서 관계 공무원 80여 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도민의 일상을 문화예술로 행복하게 물들이기 위한 '문화 자치'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삼척시 일원에서 18개 시군 문화예술 부서장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문화예술 주요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 시책과 내년도 예산 확보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설명회는 급변하는 문화 트렌드를 읽는 특강으로 문을 열었다. 첫 날은 "현대적 로컬,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지역 고유의 자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도서관, 미술관 등 문화 기반 시설에 대한 시군의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해, 2027년도 문화예술 분야 전환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다. 도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사업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수요 조사와 도-시군 간의 긴밀한 사전 소통을 강조했다.

둘째 날 참석자들은 삼척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현장을 찾았다. 제 기능을 잃고 방치됐던 산업 시설이 어떻게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부활했는지, 그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어봤다.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시군들이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 관계자: "과거 군부대 시설이나 산업 유산들은 지역의 흉물로 남기 쉽다. 하지만 이를 리모델링해 예술 공간으로 만들면 국비 확보는 물론, 인구 소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삼척의 사례는 공모 준비 단계부터 운영까지 모범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미술관·박물관 설립 평가 업무가 도로 이관됐다는데.

삼척시 관계자: "그렇다. 작년 하반기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닌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직접 타당성 사전평가를 수행하게 됐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도의 평가 기준과 유념해야 할 실무적인 내용들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

-도민들이 올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문화 정책은 무엇인가?

안영미(도 문화예술과장): "지난 2월 발표한 '2026 문화예술 4대 중점 정책'을 시군과 협력해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은 두텁게 하고, 도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

강원도는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현안들을 바탕으로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문화예술 정책이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실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형 시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삼척의 폐쇄된 공간이 예술가들의 열정으로 채워지는 사례가 강원의 18개 시군 구석구석이 문화의 향기로 가득할 2026년의 풍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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