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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도 쇼핑한다”…엑스코 가득 채운 ‘펫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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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6. 03. 08. 15:09

화려한 도그쇼와 열정 가득한 미용대회
펫코노미의 진화로 산업 트렌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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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대구 펫쇼 개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전시장 입구에 길게 줄을 서 있다. /배철완 기자
"멍멍이도 같이 들어가도 되죠?"

8일 오전 대구 엑스코(EXCO) 동관 전시장 입구.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운 가족, 품에 고양이를 안은 반려인들이 길게 줄을 서며 행사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자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이 한꺼번에 전시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며 행사장은 순식간에 북적였다.

대구시가 후원하고 엑스코와 메쎄이상이 주관한 '제23회 대구 펫쇼'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163개 기업이 500개 부스를 운영하며 영남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박람회의 면모를 보였다.

전시장 안은 말 그대로 '반려동물 백화점'이었다. 프리미엄 사료와 수제 간식, 기능성 의류,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고, 관람객들은 반려견을 안거나 목줄을 잡은 채 부스 사이를 오가며 쇼핑을 즐겼다.

수의사 상담 부스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대구시수의사회가 마련한 상담 코너에서는 반려동물 건강과 사료 선택 등에 대한 상담이 진행됐다.

노령견을 키운다는 한 관람객은 "나이가 많아 먹는 걸 고르는 게 늘 고민이었는데 수의사가 직접 식단과 운동 방법을 알려줘 도움이 됐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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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I 국제 도그쇼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자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배철완 기자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대구 FCI 국제 도그쇼'가 열렸다. 링 위에 선 반려견들이 심사위원 앞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국애견연맹이 주최한 이 대회는 견종별 특성과 혈통을 평가하는 대회로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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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전시장, 위그 미용대회 참가자들이 정성 어린 손길로 반려견의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배철완 기자
한쪽에서는 '위그 애견 미용대회'가 진행됐다. 참가한 미용사들은 가위를 손에 쥔 채 강아지 털을 정교하게 다듬으며 각자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관람객들은 미용이 끝날 때마다 탄성을 터뜨렸다.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노는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보건고 반려동물케어과 학생들이 운영한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강아지들이 허들과 터널 등 어질리티 시설을 넘나들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보호자들은 휴대전화로 그 모습을 연신 촬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사료와 반려용품을 뽑는 '레트로 뽑기',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행운의 냥뽑기' 코너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사료 샘플을 받기 위한 선착순 이벤트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반려견과 함께 와서 쇼핑도 하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좋다"며 "강아지도 즐거워하는 것 같아 매년 오게 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흘 동안 약 2만1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장을 나서는 반려인들의 손에는 사료와 간식, 장난감이 담긴 쇼핑백이 가득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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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 없는 이벤트 존, '레트로 뽑기' 참여를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이 대구 펫쇼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배철완 기자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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