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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상승세, 올 상반기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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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3. 09. 15:12

연초 '만약에 우리' 깜짝 히트 이어 '왕사남' 1000만 흥행
호러 '살목지' 내달, 연상호 감독X전지현 '군체' 5월 공개
히트작 없었던 지난해와 대조…2년전 '파묘' 당시와 비슷
영화 '군체'의 전지현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만약에 우리' '왕과 사는 남자'로 불 붙은 상승세를 올 상반기 이어갈지 영화계의 관심거리다, 사진은 쇼박스가 오는 5월 공개하는 좀비물 '군체'의 한 장면으로, 톱스타 전지현이 주연을 맡고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았다./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한국 영화로는 2년여 만에 1000만 고지를 밟은 가운데,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가 올 상반기 흥행 행진을 이어갈지 영화계의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쇼박스는 '왕사남'의 후속 타자로 '살목지'와 '군체'를 다음달 8일과 오는 5월에 차례로 선보인다. 이 중 '군체'는 '부산행'으로 1157만 관객을 동원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체 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좀비물이다.

연 감독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전공 장르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부산행'의 흥행 성공 재현 여부에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전지현·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고수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는 뭐니뭐니해도 전지현이다.

2015년 개봉 당시 1270만 관객이 관람했던 '암살' 이후 무려 11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은 극 중 위기 탈출과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기운을 뿜어내는 생존 액션 연기에 다시 도전한다.

만약에 우리 왕사남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올해 초 '만약에 우리'(왼쪽)와 최근 '왕과 사는 남자'로 지난 한해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제공=쇼박스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톱10에 단 한 편의 투자·배급작도 올려놓지 못한 쇼박스의 상승세는 '민약에 우리'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31일 공개한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물 '만약에 우리'는 올해 초 260만 관객을 불러모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흥미로운 대목은 쇼박스의 이 같은 '극적 반전'이 올해가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쇼박스는 코로나19 펜데믹 후유증에 따른 투자·배급작 편수 축소와 흥행작들의 부재로 꽤 오랜 기간동안 고전했다. 심지어 2023년 하반기에는 영화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수준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2024년 2~3월 '파묘'의 1000만 흥행에 힘입어 기적같은 회생을 이뤄낸 적이 있다.

이처럼 격년제로 '퐁당퐁당' 식의 흥행 실패와 성공이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모든 건 관객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므로, 결과론적인 분석에 머물 수밖에 없다. 어떤 의도나 계획으로 이뤄질 수 없는 이유"라면서 "지난해에는 라인업이 다소 약했던 반면, 올해는 개봉했거나 개봉을 예정한 영화들이 기획 단계부터 기대를 걸고 공격적인 투자로 나섰던 작품들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지난 6~8일 사흘 동안 172만5770명을 불러모아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1150만3748명으로 끌어올렸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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