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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세계 최대 무기 수입 지역으로 부상…러시아 위협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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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09. 16:45

최근 5년 사이 3배 급증
수출, 미국이 압도적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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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8일 폴란드 소하체프 육군 기지에서 한 폴란드 육군 장성이 통합 전투 지휘 체계(IBCS)에 새롭게 편입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앞에 서 있다./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안보 위협 고조와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럽은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무기 수입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유럽 국가들의 무기 수입액은 직전 5년(2016~2020년)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시에 그동안 국방 투자를 미뤄 왔던 유럽 국가들이 국방력을 다시 강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매튜 조지 SIPRI 무기거래 분석 국장은 "유럽 국가들의 가파른 무기 유입이 전 세계 무기 거래량을 약 10%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무기 수입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33%로 증가했다. 다만 유럽 국가들은 자체 무기 생산량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기와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중심으로 여전히 미국산 무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은 이전 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여전히 세계 4대 무기 구매국 지위를 유지했다. 피터 웨즈먼 SIPRI 선임 연구원은 "중동의 수입 감소는 이전 기간에 주문했던 대규모 물량이 아직 인도 중이거나 통합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이스라엘-이란 갈등 등 역내 군사 충돌이 심화함에 따라 향후 방공 미사일 방어 체계를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기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과 프랑스가 약진한 반면 러시아는 쇠퇴했다. 미국은 세계 수출 점유율을 36%에서 42%로 끌어올리며 압도적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프랑스는 9.8%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출 역량이 급감하며 점유율이 21%에서 6.8%로 크게 하락했다.

유럽 국가들의 전체 수출 점유율 합계는 28%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4배, 중국의 5배에 달하는 수치로, 서방 국가 중심의 무기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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