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짜 뉴스"…성사 여부 불투명
美 해병 중동行 '군사적 긴장'도 고조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이 이란 당국자들과 만나 종전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성사될 경우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양측 간 첫 공식 대면 협의가 된다.
협상은 이란의 우호국인 파키스탄의 중재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협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과거 협상 과정에서 군사 공격이 병행됐던 전례로 인해 이란 내부의 불신이 깊은 데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부인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우방국을 통해 미국의 협상 요청을 전달받고 이에 응답했다고 밝혀 간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문제는 협상과 동시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약 5000명 규모의 해병원정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18시간 내 투입이 가능한 약 3000명의 공수부대 배치도 검토 중이다.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될 경우 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 역시 공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이 협상을 모색하는 가운데서도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충돌 수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주는 협상이 성사될 경우 종전 논의로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지상전 확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향후 '5일간의 유예 기간'이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