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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R&D에 3년간 4700억 투입…후속 매출원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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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3. 25. 17:59

세노바메이트 매출 기반 R&D 투자 확대
파이프라인 확대·임상 진입…비용 증가 전망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추가 매출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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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개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로만 4734억원을 투입하며 차기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후속 제품 개발 전까지 고강도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 수익원 확보도 필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외부 제품 도입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1743억원을 지출해 매출의 24.7%를 R&D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378억원, 2023년 1613억원에 이어 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년 평균 매출 대비 약 31%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이는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폭적인 투자의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공이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단일 제품으로 지난해 65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약 29% 증가한 수치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29%, 112% 증가했다. 실적 상승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전년 대비 85%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로 확보한 현금은 신약 R&D에 재투입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신규 모달리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RPT 분야는 2023년 진출 선언 후 현재까지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가장 개발이 진척된 파이프라인은 SKL35501로 최근 임상 1상을 승인 받으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RPT 분야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TPD 신약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와 자회사 온코피아 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13억원을 출자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이 2023년 미국 TPD 기업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 7개 이상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입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준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 진입과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로 연구개발비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은 2028년까지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5개 이상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비로는 전년 대비 약 560억원 증가한 2300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현재 매출의 97%를 의존하고 있는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차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서라도 R&D에 대한 집중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노바메이트 매출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와 같은 투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뇌전증 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인 브리비액트의 특허 만료로 세노바메이트는 당분간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 약물 진입 시점이 빠르면 2027년 말로 예상된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특허 만료도 2032년으로 예정돼 있어 신약 개발 전 공백을 메울 추가 수익원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SK바이오팜은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을 도입해 세노바메이트 직판 체계를 활용, 추가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도입 준비 중인 세컨드 프로덕트는 현재 가격 협상 단계에 있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 외에도 다양한 단계의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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