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전운과 핵 변수...미 82공수사단 전개 속 이란, 하르그섬 요새화
이란, 핵무장론 부상...유가 108달러 돌파·G20 인플레 전망 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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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수송기의 아랍에미리트(UAE) 기동 훈련과 정예 병력 전개로 지상전 임박 징후가 포착되는 가운데, 이란은 하르그섬에 지뢰를 매설하며 요새화를 강화하고, 강경파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핵무장을 촉구하고 있다.
협상과 군사 충돌, 에너지 통제와 핵 변수까지 동시에 격돌하면서 중동 정세는 전면전 직전의 복합 위기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는 양상이다.
◇ 트럼프 "이란, 합의 구걸"…'석유 통제권' 카드로 압박 극대화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보류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이란에 합의를 강력히 압박하며 이란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들은 형편없는 전사들이지만 대단한 협상가이고 그들은 합의 마련을 갈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렇게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서 이란이 더 절실한 처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계속된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결렬 시 상황에 대해 "일이 벌어지면 되돌릴 수 없으며,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에 대해 상충하는 신호를 보내며 전쟁 중단 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협상과 군사 옵션이 병행되는 현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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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란으로부터 받았다'고 소개한 '선물'과 관련해 이란이 총 10척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협 통행을 허용함으로써 이란이 협상에 진정성을 보였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유조선들을 파키스탄 선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보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 브렌트유 108달러 돌파…G20 물가 4% 전망에 '인플레이션 압력'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며 6% 상승했다며 연료 및 비료 가격 급등과 함께 글로벌 식량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요국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요 20개국(G20) 물가 상승률이 4%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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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나토에 아주 실망했다. 이건 나토에 대한 시험대였고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절대 잊지 말라"라며 동맹국들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 같은 발언은 중동 전쟁 대응을 둘러싼 동맹 내부 균열 가능성을 노출시키며, 군사 행동과 외교 대응 모두에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란 "협상은 또 하나의 기만 공작"…종전 조건 역제시
이란 타스님뉴스는 이란이 미국의 15개 항 종전안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 적대적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 △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역내 모든 저항 세력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 이행 등을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
타스님은 미국 협상을 2025년 6월 '12일 전쟁' 당시의 협상 제안, 협상이 진행 중인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번 '라마단 전쟁'에 이은 또 하나의 기만 공작으로 규정하며 △ 세계 여론 기만 △ 유가 통제 △ 지상전 준비 시간 확보 의도라고 주장했다.
◇ '포스트 하메네이' 이란…금기 흔들린 핵무장론 부상
이란 강경파들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핵폭탄 보유를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 내에서 NPT 탈퇴 주장과 함께 "핵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핵무기 금지를 선언한 종교적 판단인 파투아(Fatwa)의 효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핵 교리 변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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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군의 지상전 준비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육군 82공수사단 2000명과 해병원정대 5000명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RIA Novosti)은 미국 공군 C-17A 글로브마스터Ⅲ가 UAE에서 화물 투하 형태 기동을 수행했다며 지상 작전 준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상륙 작전을 포함한 본격적인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협상 국면과 병행된 군사 압박이 실제 전면전 단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이란, 하르그섬 요새화…지뢰·방공망 구축 속 "침공 시 역사적 지옥" 경고
이에 대응해 이란은 미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대비해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통과하는 핵심 거점이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설치하고,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추가 배치하는 등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CNN은 미군 내부에서도 작전 필요성과 피해 규모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지상전 전개 여부 자체가 전략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지상전 대비도 강화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은 100만명 규모 지상 병력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자한샤히 육군 사령관은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며 우리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협상과 군사 대비가 동시에 강화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는 에너지·군사·핵 변수까지 얽히며 긴장이 최고 수준으로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