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개인기에 속수무책, 조직적 보완 절실
물 보충 휴식 후 경기력 저하 변수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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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전 마지막 공식 A매치 기간 열리는 평가전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로 본선 조별리그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한 실전모의고사였다. 홍명보호는 골대를 3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 수비가 붕괴하며 대패했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지휘 당시 '1승 제물'로 여기던 아프리카팀 알제리에게 3골을 먼저 내준 끝에 2-4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중앙수비는 자동문이라고 불리며 큰 지탄을 받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남아공이 필승 상대로 꼽히는 가운데 본선을 2개월여 남기고 아프리카팀에게 수비가 무너지면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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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뚜렷한 위기도 아닌 상황에서 1~2인의 개인·부분 전술에 순식간에 당한 것이 뼈아팠다. 중앙 오른쪽 수비로 나선 조유민은 선제골 과정에서 마르시알 고도와 경합에서 밀렸고 두 번째 실점에서도 시몽 아딩그라를 놓쳤다. 세 번째 실점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양현준(셀틱)이 코너킥 상황에서 우리 골문 쪽으로 공을 떨궈 상대에게 어시스트를 했다. 종료 직전에는 집중력이 떨어진 가운데 속수무책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날 수치상으로는 코트디부아르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점유율에서 51%-49%로 근소하게 앞섰고, 패스시도와 성공도 많았다. 백패스(91개)는 상대(102개)보다 10개 이상 적어 효율도 추구했다. 유효슈팅은 2-8로 밀렸지만 전반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즈베즈다), 후반 이강인(PSG)이 골대를 잇달아 맞힌 것으로 감안하면 큰 문제점은 아니었다. 결국 수비수가 개인 기량에서 밀린 것이 대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7위로 한국(22위)보다 15계단 낮은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한국 수비를 괴롭힌 점이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완할 수비 조직을 갖추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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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3연승을 달리던 한국에게 이번 해외 평가전은 현지 적응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은 본선에서 홈팀 멕시코와도 일전을 벌인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전후반 3분씩 도입될 전망인 '물 보충 휴식' 이후 갑작스러운 경기력 저하를 보여, 변수에 대한 대비 필요성도 생겼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4월 1일 오전 3시45분 유럽팀에 대비해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덴마크와 체코 중 한 팀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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