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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보험연구원장, ‘보험’ 재정의…“생산적 금융의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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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4. 01. 15:35

호르무즈 해협 사례서 보험 중요성 강조
"성숙된 시장일수록 보험 성장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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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이 1일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선영 기자
"보험이야말로 생산적 금융, 즉 생산의 주춧돌이다."

김헌수 보험연구원장은 1일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을 이같이 정의했다. 보험을 단순히 위험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만 봐서는 안 되고 그 이후의 역할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보험을 위험 전가의 대가로 보험료를 지불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하지만, 그 뒤에는 생산을 지원하는 부분도 있다"며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도 새로운 생산을 위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사례로 들며 보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배들이 위협을 느꼈을 때 얘기된 것이 보험이었다"며 "석유 수입이 보험 없이 안 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성숙된 나라일수록 보험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시경제나 인구 등 보험 수요 측면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새로운 리스크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이를 보장하는 보험 수요 역시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며 "위험 인지 수준도 중요하고, 제도가 보험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산업의 규제 혁신이 쉽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 원장은 "정부가 규제 혁신하겠다고 한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며 "보험연구원은 정부와 산업의 기대에 부응해서 철저한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은 올해 보험연구원의 중점 과제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보험제도 정착과 혁신'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보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의 균형을 회복하는 한편, 변화하는 시장과 정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씽크탱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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