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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 A-10 공격기 18대 추가 배치…전력 두 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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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4. 02. 09:34

호르무즈 해협·카르그섬 인근 지상작전 지원 가능성
이란 방공망 약화 신호 해석…트럼프 조기 종전 언급 속 군사 압박 지속
자료=연합/ 그래픽=박종규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배치된 A-10 공격기 전력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2~3주 내 종료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서도 군사적 압박 수위는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미 공군은 기존 중동 지역에 배치된 약 12대의 A-10 공격기에 더해 18대를 추가로 파견하고 있다. 미군 지휘부는 이들 전력을 활용해 이란 해군 보트와 친이란 민병대 목표물을 공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10은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항공기다. 기수에 장착된 GAU-8 30㎜ 기관포는 초당 약 70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고, 장갑차와 소형 함정 등 다양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저속·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전투 지역 상공에 장시간 머물며 지상군 움직임에 맞춰 정밀 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군 당국은 A-10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이나 페르시아만 북부의 카르그 섬 주변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로 이번 전쟁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 본토에서 출발한 A-10 전력은 이동 과정에서 영국 공군 레이큰히스 기지를 경유한 것으로 비행 추적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A-10 전력 확대가 이란의 전략 방공망이 상당 부분 무력화됐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10은 스텔스 전투기보다 방공망에 취약한 기종이기 때문에 제공권 확보가 전제돼야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군이 이란 상공에서 공중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B-52 전략폭격기가 이란 영공 상공을 직접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군이 이란의 방공망을 상당 부분 약화시켰다는 평가와 연결된다.

A-10은 1970년대 냉전 시기에 개발된 공격기지만, 1991년 걸프전 이후 지상군 지원 임무에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등에서 지속해서 활용됐다.

미 공군은 노후화 문제로 A-10 퇴역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실전에서의 높은 효용성 때문에 배치가 계속 유지돼 왔다. 특히 장시간 체공 능력과 강력한 화력,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 비용 등으로 인해 지상군 지원 임무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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