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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이노베이션, 美 암학회 핵심 세션 진입…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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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4. 07. 18:02

美 자회사, 고형암 CAR-T 임상 중간 데이터 공개
경영진 자사주 매입 이어져…임상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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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이노베이션이 차세대 CAR-T 치료제 개발을 앞세워 글로벌 3대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의 핵심 발표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혈액암에 주로 적용되던 CAR-T 치료제의 영역을 고형암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체외로 꺼내 암세포를 인식·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세포치료제다.

진양곤 HLB그룹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의 연이은 자사주 매수는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식 병합 후 다음 달 재상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이하 베리스모)는 오는 20일 AACR의 핵심 세션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 플레너리(CTP)'에서 고형암 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CTP는 전 세계 수만 편의 연구 중 극소수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주요 발표 세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도 참여하는 자리다. 국내 바이오사 중에서는 베리스모가 유일하게 CTP 발표자로 선정됐다.

SynKIR-110은 흉막중피종·난소암·담관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까지 허가된 CAR-T 치료제가 대부분 혈액암 치료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치료제의 지속 효능 여부다. 기존 CAR-T 치료제는 T세포가 반복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저하되는 'T세포 탈진' 현상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베리스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신호 전달 방식을 참고해, 공격 이후 T세포가 휴식 상태를 거쳐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에서 이러한 기전이 확인될 경우 기술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HLB그룹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진양곤 의장은 올해만 네 차례에 걸쳐 HLB이노베이션 주식 20만7000주를 장내 매수했고, 김태한 바이오 총괄 회장도 21만 주를 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책임 경영의지와 함께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하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은 현재 주식 병합에 따른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상태로, 다음달 거래 재개를 앞두고 있다. HLB그룹 관계자는 "HLB이노베이션이 흑자전환을 이루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고, 미국 자회사의 CAR-T 치료제 데이터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관련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TP 세션은 의미 있는 연구가 발표되는 자리인 만큼 임상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고형암 분야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될 경우 기술 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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