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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공단, 알츠하이머 핵심 원인 ‘타우 단백질’ 억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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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4. 08. 13:50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국제 유력 학술지 게재
김현성 박사 "육공단의 회복 효과 및 잠재력 확인"
[사진설명] SCI(E)급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Biology, IF=3.5)’에 게재된 해당 논문
한의학의 전통 보약 '육공단'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이고,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의 이상 변형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학(Biology, IF=3.5)'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육공단이 뇌 신경 보호와 기억력·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해마 신경세포에 대한 구체적인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그간 드물었다. 연구팀은 쥐의 신경세포를 분리한 뒤 육공단을 투여하고, 해마 신경세포의 변화를 고해상도로 촬영해 효과와 기전을 분석했다.

연구는 해마 신경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해 치매와 유사한 세포 손상 환경을 조성한 뒤, 육공단 처리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육공단을 구성하는 10가지 약재에 포함된 약 1900개의 화합물과 신경 퇴행 효소 'GSK3β'의 결합 양상도 분자 결합(Molecular Docking) 방식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육공단은 손상된 해마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세포 사멸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숙 단기 배양(3일)과 성숙 장기 배양(15일) 조건 모두에서 세포 보호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변형을 억제하는 경향을 보였고, 세포 간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세포를 초록색으로 표시하는 형광 염색법을 통해 세포 생존 여부를 육안으로도 확인했다. 산화 스트레스 유발 물질인 과산화수소만 처리한 군에서는 초록색 신호가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육공단을 함께 투여한 경우 농도가 높아질수록 초록색 형광 신호가 점진적으로 회복됐다.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으로 뇌 손상을 가속화하는 ERK 수치도 육공단 처리 후 감소했다. 항산화 방어에 핵심 역할을 하는 Nrf2 단백질 발현 역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자 결합 분석에서는 구성 약재인 산수유 유래 성분 올레아놀산이 GSK3β의 활성 부위에 안정적으로 결합해 타우 단백질 변형 억제에 기여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김현성 박사는 "신경 보호 영역에서 육공단의 회복 효과와 잠재력을 확인한 연구"라며 "기억력 저하 및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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