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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수급 불안에 제약업계도 긴장…업계·정부 비상 대응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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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4. 10. 17:36

나프타, 의약품 전공정 활용되는 핵심 소재
업계 비상 대응 체계 가동…정부와 공동 대처
"장기화 시 공급 차질로 의료 체계 위협"
납사 공급 위기와 대응
AI로 생성한 이미지.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수급 불안 긴장감이 제약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나프타는 의약품 포장재는 물론 원료의약품 생산에도 필수적인 소재로, 수급 불안이 원가 부담 확대 및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정부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제약업계 공급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나프타는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포장재는 물론 유기용매의 원료와 원료의약품 중간체로 활용되는 물질이다. 이에 수급 불안 시 의약품 생산 전 공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의약품은 엄격한 품질관리 규제가 적용되는 분야인 만큼 원가 상승이나 공급 중단 상황에서도 업체가 원료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 이에 나프타 수급 불안은 비용 증가를 넘어 생산 차질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리스크다.

이에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중동전쟁 비상대응본부'를 꾸리고 의약품 공급망 불안에 대한 체계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9일 종합상황반, 대외협력반, 현장소통반 등 3개 분과로 구성된 본부를 설치하고 관련 사항에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상대응본부는 기업들의 수입·생산· 공급 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산업계 전반의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도 움직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관계부처와 함께 의료제품 수급 대응 합동 브리핑을 열고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나프타 수급에 가장 민감한 품목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수액제다. PE와 PVC 등 재료로 제작되는 수액백은 의료현장에서 상시 소비되는 필수 품목으로, 공급 차질 시 의료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복지부는 수액제 포장재와 관련해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확보 조치를 완료하고, 향후 추가 생산을 위한 원자재를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액제, 주사기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협회와 정부의 적극 대응 방침에 업계는 다소 안심하면서도 우려를 완전히 거두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수액제 등 필수품목에 대한 우선 공급 지원은 가능할지 몰라도, 사태 장기화 시에는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화 시 일부 품목은 생산 축소나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의료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 건강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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