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임윤찬·선우예권…5월, 피아노의 별들이 뜬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2010002891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19. 15:07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들, 전국 투어로 관객 만나
이혁·이효 듀오 리사이틀까지…봄 무대 풍성
임윤찬 목프로덕션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올봄 클래식 팬들의 달력은 5월로 향한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피아노의 위상을 높여온 젊은 연주자들이 잇따라 리사이틀 무대를 예고하며 '피아노의 계절'을 예고하고 있다. 임윤찬부터 선우예권, 이혁·이효 형제까지 각자의 색깔로 빚어낸 봄의 무대가 전국을 순회한다.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는 건 단연 임윤찬이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클래식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그가 2년 만의 전국투어 리사이틀을 펼친다. 5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통영, 서울 예술의전당, 아트센터 인천까지 5개 도시 6개 공연장을 차례로 밟는다.

이번 투어가 특별한 이유는 프로그램부터 공연장 선정, 일정 구성까지 임윤찬이 직접 기획했다는 점이다. 그가 선택한 작곡가는 슈베르트와 스크랴빈. 1부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7번 '가슈타이너'를 들려준다. 고전에서 낭만으로 넘어가는 경계에서 탄생한 이 곡을 임윤찬이 국내 투어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2부는 그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 2라운드에서 연주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스크랴빈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열리며, 3번과 4번이 연달아 이어진다.

임윤찬은 "시간의 흐름을 견디며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오랜 시간 사랑해왔고 동시에 외면하고 싶지 않았던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선우예권 마스트미디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마스트미디어
반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2017년)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5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 공연에 앞서 5월 9일 양산을 시작으로 익산, 대구, 성남, 창원, 울산 등 6개 도시를 먼저 순회한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프란츠 리스트다. 선우예권은 베르디의 아리아를 바탕으로 한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민속적 선율이 넘치는 '헝가리안 랩소디 제2번', 극적 상상력의 정점인 '메피스토 왈츠 제1번' 등 리스트의 대표작들을 잇달아 들려준다. 리스트는 연주자가 독립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홀로 무대를 이끄는 리사이틀 형식을 처음 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리사이틀의 기원을 만들어낸 작곡가를 탐구하는 무대인 셈이다.

리스트 음악에 앞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20번도 선보인다. 연주 시간만 40분에 달하는 대곡이다. 두 거인의 음악 사이에서 선우예권이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리사이틀과 같은 달, 리스트 음악을 주제로 한 신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클래식 명문 레이블 데카를 통해 2020년 '모차르트', 2023년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을 발매한 그의 세 번째 앨범이다.

이혁 이효
이혁·이효 듀오 리사이틀. /더블유씨엔코리아
마지막 무대는 형제 듀오다. 피아니스트 이혁·이효 형제가 5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형 이혁은 2016년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고, 2022년 롱티보 크레스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1위에 올랐다. 동생 이효 역시 아스타나 피아노 패션 국제 콩쿠르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 입상하며 차세대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나란히 진출하며 전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무대는 솔로와 듀오를 넘나든다. '쇼팽의 환상곡' 등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솔로 연주에 이어,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무곡'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이 빚어내는 입체적 사운드가 콘서트홀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