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시승기]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400만원 더 비싸도 선택할 이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2010004333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6. 13. 07: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소형 SUV 6년 연속 1위… 20·30대 및 여성 선호
하이브리드 복합연비 19.5㎞/ℓ…실 주행 연비 22.3㎞/ℓ
성인 4명 타도 레그룸·헤드룸 넉넉
KakaoTalk_20260612_133450441_01
셀토스 하이브리드 / 사진=강태윤 기자
기아 셀토스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셀토스는 세련된 디자인·합리적 가격 등으로 특히 20대와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셀토스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48%에 달한다. 중형 SUV 쏘렌토의 여성 비중(23%)뿐 아니라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 기준 여성 비율(2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1월 2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며 상품성이 강화됐다. 2024년 10월 당시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는 셀토스가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현대차 코나와의 판매량 경쟁에서 '더블 스코어'로 이기는 이유가 궁금해 시승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셀토스 1.6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성 측면의 강점과 전동화 주행 특화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서 강릉시 강문해변을 왕복하는 총 393㎞를 주행했다. 특히 양평부터 강릉까지 156.7㎞ 구간에서 측정한 실제 주행 연비는 22.3㎞/ℓ를 기록했다.

이는 공인 복합연비 19.5㎞/ℓ(16인치 휠 기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였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성인 남녀 4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지속적으로 가동하며 달렸다는 점이다. 또한 오르막길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원도 일대를 달린 구간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제성은 내연기관 모델과의 차량 가격과 유류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더욱 명확해진다. 13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주차 기준 휘발유 연료단가는 ℓ당 2009.66원이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연간 1만5000㎞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유류비는 154만원 수준이다.

동일 조건에서 가솔린 터보 모델의 유류비는 약 241만원으로 계산된다. 하이브리드가 해마다 87만원 가량 더 이익을 보는 셈이다. 반면 트림별 가격은 가솔린 터보가 하이브리드보다 최대 421만원 싸다. 4년 10개월 이상 차량을 운행하면 연료비 절감 효과로 초기 구매 비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 차량을 장기간 보유하는 소비자일수록 하이브리드의 경제적 이점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간 활용성이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차체 크기는 더욱 여유로워졌다. 현재 모델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전장(+40㎜)·전폭(+30㎜)·휠베이스(+60㎜) 등이 개선됐다. 실제 탑승해 보니 수치 이상의 공간감을 체감할 수 있다.

4명의 어른이 타도 레그룸이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신장 180㎝인 기자가 뒷좌석에 앉았을 때도 무릎 공간은 물론 머리 위 헤드룸에도 상당한 여유가 남았다. 소형 SUV라는 분류가 무색할 정도로 차급 이상의 크기가 느껴졌다. 가족 단위 이동이나 장거리 여행에서도 불편함이 적을 것으로 보였다.

주행 성능도 양호한 편이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유의 즉각적인 전기모터 토크 덕분에 출발 가속은 경쾌했고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도 답답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아울러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예상보다 적게 들렸다. 차체 곳곳에 적용된 흡차음재와 이중 접합 차음유리의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저속 구간에서 엔진 개입을 최소화하는 점도 실내 정숙성 향상에 기여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 24도까지 조절된다는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였다. 장거리 이동 시 사람에 따라 조금 더 편안한 자세를 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 또한 강원도 산악 지형의 오르막길에서는 2년 전 시승했던 가솔린 터보모델보다 다소 출력과 토크가 부족한 것 같았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공간·연비·주행성능을 균형 있게 갖춘 모델이다. 가격은 엔트리 트림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400만원 이상 높은 2898만원부터 시작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거나 차량을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면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가솔린 모델도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KakaoTalk_20260612_133450441
156.7㎞ 주행한 셀토스 하이브리드 연비 기록 / 사진=강태윤 기자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