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동행축제’ 30일의 대장정, 지역 상권을 깨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2010003422

글자크기

닫기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4. 12. 13:43

전주서 닻 올린 4월 동행축제...전국 50개 지역 축제와 연계해 '소비 혈맥' 뚫는다
온라인 70% 할인부터 전국 50개 축제 연계까지
1
김민석 국무총리와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월 동행축제 개막식'에서 소상공인 부스를 둘러보고있다.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다. 고물가와 침체된 내수 시장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정부와 소상공인 그리고 국민이 손을 맞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4월 동행축제'가 전주에서 화려한 수식 대신 실질적인 내실을 택하며 3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전주실내체육관. 예년 같으면 화려한 세리머니가 앞섰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엄중한 국제 정세와 중동발 위기 상황을 고려해 개막식은 차분하고 간소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현장의 열기만큼은 역대급이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소상공인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혈류'를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읽혔다.

개막식과 연계해 전북대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판매전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멜로망스·소향 등 실력파 가수들의 상생 콘서트는 3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축제 분위기를 견인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소상공인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실제 가게 매출로 이어지는 체감형 축제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치밀하게 설계된 '투트랙' 전략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93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1만 8000개의 소상공인 제품이 쏟아진다. 특히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동행 300' 대표 제품들은 네이버 기획전을 통해 최대 70%라는 할인가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오프라인은 지역의 문화를 입혔다. 인천의 '부평블랙데이', 대구의 '수제버거 페스티벌', 안성의 '스타필드 플리마켓' 등 전국 50여 개 지역 축제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의 발길을 지역 골목골목으로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 소비를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노린 포석이다.

나눔의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의류환경협의체와 협업해 진행하는 '최대 90% 할인 의류 행사'가 대표적이다. 4만7000점의 의류가 새 주인을 찾는 이 행사의 수익금은 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에 기부된다. 소비가 곧 나눔이 되는 '착한 소비'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한살림생협 등 230개 지점도 동참해 누구나 10%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우리의 작은 소비가 모여 지역 경제를 살리는 거대한 힘이 된다"며, 이번 축제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전국 여행과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길 당부했다.
오세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