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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 간다”…쿠팡 따라 지방에 남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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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4. 12. 14:35

물류센터 10명 중 8명 ‘2030’…인력 구조 변화 뚜렷
자동화·엔지니어 확대…물류, ‘테크 산업’으로 진화
[쿠팡 이미지3] 쿠팡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립, 지난 2024년 10월 운영을 시작한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최첨단 물류 장비뿐만 아니라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쿠팡
쿠팡의 비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20~30대 직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역 기반 일자리 확대와 맞물려 청년층 유입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쿠팡은 12일 기준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대 직원 수가 1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약 1만50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2000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장 인력뿐 아니라 엔지니어와 사무직 등 직군도 다양해졌다.

증가 배경에는 공격적인 물류 인프라 확장이 자리한다. 쿠팡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해 전국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신·증설하고 있다. 채용 역시 지역 인재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준공 2년 만에 청년 인력 1000명을 넘어섰다. 충청권과 영남권 등에서도 수백에서 수천 명 규모의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직무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자동화 설비와 로봇 기반 운영이 확대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오토메이션 엔지니어 수요가 늘었다. 산업공학·기계·IT 전공 인력이 유입되며 물류 일자리 역시 단순 노동 중심에서 기술 기반 직무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연령 구성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일부 지방 물류센터에서는 2030세대 비중이 80%를 웃돈다. 광주5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3월 기준 청년 비중이 84%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대전·김해·양산 등 주요 거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방 전체 청년 비중은 약 50%로 수도권(약 40%)보다 높다.

청년층이 지방 물류센터로 눈을 돌리는 데에는 주거비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높은 월세와 취업 경쟁을 고려할 때 지방에서 안정적인 급여와 복지를 갖춘 일자리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주 5일제와 52시간제 준수를 기반으로 4대 보험, 연차 사용, 육아휴직 복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정착형 일자리'가 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년 유입이 소비와 주거 수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방 소멸 대응 과정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이 확대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쿠팡은 올해도 채용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대구와 수원에서 채용 박람회를 열었고, 지역 대학과 협력을 통해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을 연계하고 있다. 현재 전주대·군산대를 비롯해 인제대, 한국폴리텍대, 원광대 등 15개 대학과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성장 가능한 커리어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이미지1] 인포그래픽_2030 청년 비율 80% 넘는 쿠팡 지방 물류센터들
2030 청년 비율 80% 넘는 쿠팡 지방 물류센터들./쿠팡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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