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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휴전에도 아시아 원유 타격 지속, 미국은 원유 수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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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12. 14:50

4월 亞 원유 수입량 감, 일일 1922만 배럴 추정
亞 정유업체 4월 수출량, 2월 대비 약 40% 급감
미국산 원유 반사 이익 수출량 전월비 33% ↑전망
아시아 지역 수요, 일일 250만배럴로 전월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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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오만 무산담 행정구역 인근 호르무즈 해협 주변 걸프 해역을 화물선들이 항해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하면서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는 감소했지만, 아시아 국가의 원유 수급 차질은 계속될 거로 전망한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시장 조사 기관 '케이플러'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아시아의 원유 수입량은 일일 1922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는 1분기 수입량을 월평균으로 계산했을 때인 2500만 배럴보다 감소한 수치다.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정제유 출하량도 감소하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아시아 정유업체의 4월 수출량은 661만 배럴로 3월(732만 배럴)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월(1110만 배럴)과 비교할 경우, 약 40%나 급격히 줄었다.

원유가 아닌 정제유 제품의 타격은 더 치명적인데, 싱가포르 제트연료는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치인 242.0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쟁 전인 지난 2월 27일(93.45달러)의 2배가 넘는다.

원유 해상운송에 핵심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중동 내 원유 생산과 수출 설비 일부가 타격을 받으면서 아시아향 정제유 출하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에서의 원유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아시아는 전쟁 이전 수준 회복까지는 몇 개월 걸릴 거로 보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의 약 20%가 차단되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아시아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중동산 원유 대체 대안으로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로 인해 미국의 4월 일일 원유 수출량은 520만배럴 수준으로, 전월(390만배럴) 대비 약 33% 증가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450만 배럴을 상회한 사상 최고치다. 아시아 지역 수요는 일일 250만배럴로, 전월 대비 82% 급증할 것으로 케이플러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전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상품연구 책임은 "이란 전쟁에 따라 중동산 원유를 대체하려는 아시아 정유사 수요가 늘면서 미국의 수출이 증가했다"며 "미국 원유 수출은 4월에 나타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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