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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집중 아주그룹, 車·호텔·벤처투자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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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4. 14. 06:00

문규영 회장, 그룹 포트폴리오 전환
건설경기 둔화로 3년간 실적 감소
건자재 의존 벗어나 수익 다변화
주력 사업 기반 신사업 안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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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이 건자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호텔·벤처투자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의 중심에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회장이 기존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을 바탕으로 비건자재 부문을 키우는 방향으로 그룹의 체질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외형은 감소세를 보였다. 2023년 약 1조1000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9942억원, 2025년 926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는 빠르게 바뀌고 있다. 건설 경기 둔화로 건자재 사업의 성장성이 제한되자, 비건자재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건자재가 46%로 가장 크고, 자동차 부문도 38%까지 확대되며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 6%, 금융 5%, IT 등 기타 사업 6%가 더해지며 수익 기반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과거 레미콘과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골재 중심의 건자재 기업에서 자동차 유통과 서비스, 투자, 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다.

앞서 그룹은 건자재를 기반으로 비제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복합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문 회장이 주도한 구조 재편의 결과물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수익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2025년 영업이익 기준 주요 계열사로는 아주산업과 아주IB투자, 아주호텔서교 등이 꼽힌다. 제조업 중심 수익에 금융과 서비스 수익이 더해지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는 건자재 일변도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다층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그룹 전략과 맞닿아 있다.

계열사별 전략도 분명하다. 아주산업은 레미콘과 PHC파일 등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한편, 친환경·고기능성 콘크리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생산 거점을 활용해 현지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주력 계열사의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면서 미래 투자까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아주IB투자는 그룹 내 투자 축을 맡고 있다. 미국 보스턴과 실리콘밸리 거점을 중심으로 바이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산업 투자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 발굴과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호텔 부문은 부동산 개발과 브랜딩을 결합한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국내 '라이즈' 호텔과 미국 호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부문은 수입차 딜러십과 정비·렌터카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으며,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면서 건자재와 함께 그룹의 핵심 사업 구조를 이루고 있다.

다만 아직은 전환의 초기 단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5% 수준에 머물러 있고, 건자재와 자동차 사업 의존도도 여전히 높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사업의 수익 기여도를 끌어올리고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이 같은 과제를 감안하면 문규영 회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룹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자동차·호텔·벤처투자 등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문 회장이 그룹 전반의 사업 방향을 재정립하며 아주그룹의 구조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와 서비스 사업을 키우는 구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신사업이 실질적인 이익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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