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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로 여는 서울의 봄…세대 잇는 실내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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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13. 15:47

21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영재' 키워드로 음악의 시작과 전승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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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피아니스트 임효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강동석 예술감독.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봄을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올해 '모차르트와 영재들'을 주제로 세대 간 음악적 교감을 강조한다.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은 "모차르트는 모든 음악가에게 영감의 기준"이라며 "천재성과 이를 꽃피운 노력의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21회를 맞아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3일간 열린다. 총 82명의 음악가가 참여하는 대규모로, 예년보다 더욱 확장된 형태다.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있다. 탄생 27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를 축의 중심에 두고, '영재'라는 키워드를 통해 음악적 시작과 성장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강 감독은 "모차르트는 다섯 살에 작곡을 시작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신동"이라며 "그의 이미지 자체가 영재성과 분리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차르트뿐 아니라 다양한 '영재 작곡가'의 작품을 함께 조명해 주제를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 전곡(6곡)을 모두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강 감독은 "잘 알려진 일부 곡 외에도 덜 연주되는 작품까지 모두 명곡"이라며 "한 자리에서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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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이 올해 축제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이날 간담회에는 피아니스트 임효선과 최연소 출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도 참석했다. 김연아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행복하다"며 "선배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내악을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효선은 '영재'에 대한 질문에 "어린 나이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좋아서 시작한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호흡 덕분에 매년 참여하고 싶은 무대"라고 말했다.

세대 간 협업 역시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강 감독은 "실내악은 음악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며 "서로의 소리를 듣고 조율하는 경험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삶까지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프로그램도 별도로 구성된다. 개막·폐막 공연을 포함해 총 3회에 걸쳐 프랑스 음악을 집중 조명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006년 시작 이후 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조성진, 선우예권, 김선욱, 손열음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도 이 축제를 거쳤다.

강 감독은 "천재는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그것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의 깊이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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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영재 김연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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