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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에 에어건 분사해 중상…경찰, 화성 도금업체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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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4. 14. 09:59

범행 추정 에어건 2대 분석 이어 휴대전화·공장 PC 확보해 고의성 수사
60대 업주 A씨, 태국 국적 노동자 항문 부위에 고압 공기 분사한 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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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아시아투데이DB
이주노동자의 신체에 에어건으로 고압 공기를 분사해 장기 파열 등 중상을 입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전 8시부터 경기 화성시 향남읍 소재 한 도금업체와 60대 업주 A씨 관련 장소에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7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 경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광역수사대 내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지 일주일 만이다. 경찰은 임의제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강제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월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화성 향남읍 발안공단 내 금속가공업체에서 일하던 태국 국적 노동자 B씨의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밀착한 뒤 고압의 공기를 분사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외상성 직장천공 등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 1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B씨는 이곳에서 4년 넘게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는 "작업장이 좁아 몸을 움직이다 에어건이 눌렸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포함해 범행의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업체 측으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건 2대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해왔다.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와 공장 내 PC 등을 추가로 확보해 사건 당시 상황과 구체적 정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범행 동기와 고의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피해자 B씨는 수술 이후 지난달 퇴원했지만 현재까지 장루 주머니를 착용한 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수술이 필요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부터 해당 업체를 상대로 노동·산업안전 합동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A씨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위반(폭행) 혐의로 입건해 별도로 수사 중이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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