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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서거 20주기, ‘비디오 아트 거장’의 유산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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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15. 14:59

한국문화예술위원회-백남준아트센터, 23일 대학로서 국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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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고(故) 백남준(1932~2006) 작가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적 업적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는 대규모 학술의 장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23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국제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 이후의 백남준(Paik After Paik)'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백남준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인물로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 등 급변하는 오늘날의 기술 환경 속에서 그의 유산이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총 2개의 세션과 패널 토론으로 이어진다. 기조 강연은 플럭서스 운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나 히긴스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수가 맡았다. 히긴스 교수는 1960년대 백남준이 시도했던 실험들을 오늘날 AI 시대의 지식 생산 조건과 연결해 재해석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백남준 연구의 구조적 지형'을 주제로 그간의 연구 방법론과 제도적 기반을 점검한다. 이숙경 휘트워스 미술관장이 큐레이토리얼 측면에서의 응답을 발표하며, 뉴미디어 이론의 대가 레프 마노비치 교수가 AI 시대를 위한 인터페이스로서의 백남준을 논한다. 이어 한나 페이셔스 코디네이터와 손부경 연구자가 각각 스미스소니언 아카이브와 백남준아트센터의 학술 성과를 공유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제2부에서는 백남준 담론의 동시대적 확장성을 다룬다. 우정아 포항공대 교수는 아카이브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G. 더글라스 바렛 교수는 백남준의 로봇 정치학을, 이현애 교수는 대표작 'TV 물고기'를 통해 종간 인지 문제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준 오카다 교수는 1970~80년대 뉴욕 독립 미디어 문화에 끼친 백남준의 영향력을 짚어본다.

이번 행사는 아르코와 백남준아트센터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번째 공동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양 기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국제적인 백남준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아카이브 조사와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백남준 연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시각예술 담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역시 "백남준은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구성하는 열린 연구 대상"이라며 이번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심포지엄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 및 사전 예약은 아르코와 백남준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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