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국 뚫은 휴온스바이오파마…이정희 체제로 글로벌 확대 드라이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5010004839

글자크기

닫기

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4. 15. 18:55

휴젤·대웅 출신…해외 사업개발 전문가 선임
‘휴톡스’ 중국 안착·매출 확대 위한 전략
IPO 추진·차세대 톡신 확보 과제 부각
보도사진_휴온스바이오파마 이정희 신임 대표 (2)
이정희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이정희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의료 미용 분야의 해외 사업개발 전문가인 이 대표를 영입해 최근 진입한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 후발주자의 입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가 중국 시장 안착에 이어 실적 반등과 기업 공개(IPO)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과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전문기업인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신임 대표로 이정희 전무이사를 선임했다. 이정희 대표는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23년간 의료 미용 분야 마케팅·영업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보툴리눔 톡신 판매 기업인 입센코리아, 한화제약, 휴젤, 대웅제약, 제테마, 종근당바이오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특히 휴젤과 대웅제약 근무 시에는 해외 사업개발을 맡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는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한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국내 제품명 리즈톡스)'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중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핵심 국가로 꼽히나, 현지 기업 중심의 경쟁 구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곳이다. 이에 다년간의 해외 사업개발 경험을 갖춘 이 대표를 중심으로 초기 시장 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의 초기 과제는 휴톡스의 중국 시장 안착과 매출 확대가 될 전망이다. 휴톡스는 중국에서 7번째로 승인된 보툴리눔 톡신으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이에 앞서 출시된 제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전략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 애브비 '보톡스', 중국 란저우바이오 '헝리', 한국 휴젤 '레티보'가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 제품인 보톡스와 레티보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제품인 헝리는 저가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휴톡스는 중국 에스테틱 전문 기업인 아이메이커테크놀로지를 통해 유통할 계획으로, 저가보다는 중·고가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향후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기업공개(IPO) 성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021년 휴온스글로벌로부터 물적분할된 회사로, 출범 당시부터 IPO를 염두하고 설립됐다. 당초 2024년 상장이 예상됐으나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회사는 앞서 중국 매출 발생 시점부터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될 휴톡스의 성과에 따라 상장 추진 시점과 기업가치가 결정될 수 있다.

최근 휴온스바이오파마 매출은 2023년 443억원, 2024년 397억원, 2025년 373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9억원, 118억원, 48억원 순으로 감소하며 33.6%였던 영업이익률이 12.9%까지 하락했다. 아직 수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톡신 시장의 경쟁 격화로 내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내수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른 만큼, 이 대표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가 향후 회사의 실적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현재 진출 중인 16개국 외에 향후 남미, 중동, 동남아까지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휴톡스를 이을 차기 제품 마련 역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차세대 제품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현재 내성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HU-045를 개발 중으로, 2023년 말 임상 3상에 진입해 오는 6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 상업화 성공 시 휴톡스에 이은 차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희 대표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품목허가를 받고 수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며 "올 하반기 중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