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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흑자·엔씨 영업익 17배…BM 다변화에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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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4. 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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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약 17배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게임업계에서 1분기를 비수기로 보지만, 신작 성과뿐 아니라 패키지, 라이브, 패스형 상품 등으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점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펄어비스로,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이 300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83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58.6%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펄어비스 연간 매출인 3656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AA급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한 달여 만에 5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한 것이 실적 급증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실적 부진을 겪어온 엔씨소프트도 실적 반등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분기 예상 매출은 5197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94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과 비교하면 약 17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리니지' IP 매출 회복과 최근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의 초기 흥행 효과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경우 자체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약 1조3973억원~1조5229억원을 제시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약 4752억원~5675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게임사들의 실적 성장세에는 신작 흥행뿐만 아니라 '수익 구조 다변화'가 공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과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수익모델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패키지 판매, 라이브 서비스, 패스형 상품 등으로 수익모델이 다변화되고 있다.

먼저 펄어비스는 기존 대표 IP '검은사막'에서 부분 유료화 기반의 수익 모델을 운영해왔지만, 신작 '붉은사막'에서는 콘솔 패키지 판매 구조로 전환하며 대표 IP들의 수익 구조를 다양화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과거 '리니지' 시리즈에서 변신과 장비를 확률형 뽑기로 획득하는 구조로 소수의 고과금 이용자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에서는 확률형 요소를 완화했다. 대신 패스형 상품 등을 도입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패스형 BM은 일정 기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해 미션을 달성하면 단계적으로 보상을 획득하는 구조를 말한다. 단발성인 확률형 과금과 달리 이용자의 플레이 시간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반복 결제형 모델이다.

크래프톤 역시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의 수익 구조를 바꿨다. 초기에는 패키지를 구매하는 방식이었지만, 무료화로 전환한 뒤 스킨과 시즌패스, 이벤트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서비스 모델로 전환해 일회성이 아닌 반복형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넥슨 또한 과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에서 확률형 아이템 중심 수익모델을 운영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시즌 이벤트와 패스형 상품, 라이브 운영을 강화하며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기반으로 한 매출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호실적은 단순히 신작 흥행의 성과라기보다, '돈을 버는 방식'의 변화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패키지에서 라이브 서비스로, 온라인 게임에서 패키지로 이동하는 등 각 게임사의 전략은 상반될 수 있지만, 'BM 다변화'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정 수익모델로 수렴하기보다 자사 게임 특성과 이용자층에 맞는 최적의 수익모델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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