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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률은 94.5%에 달하며, 이용자의 90.5%가 하루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평균 이용 시간도 20시간을 웃돌면서, 깨어 있는 시간 상당 부분이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상태다.
문제는 단순한 사용 시간이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직장인의 시선은 스마트폰(근거리)과 모니터(중거리), 주변 환경(원거리)을 오가는 구조로 구성된다. 특정 거리에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초점을 반복적으로 전환하는 '다중 시야 환경'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하루 일과를 따라가 보면 시선의 이동 경로는 더욱 뚜렷해진다. 아침 출근길에는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근거리에 시선을 두고, 이동 중에는 신호등이나 간판 등 원거리를 바라본다. 사무실에서는 모니터 중심의 중거리 시야가 이어지지만 업무 과정에서 자료·메신저·동료와의 대화를 오가며 시선 전환이 반복된다.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한 영상 시청이 이어지며 근거리 사용이 다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근거리와 중거리, 원거리를 오가는 흐름은 하나의 '시야 동선'으로 연결된다. 과거처럼 한 거리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구조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초점을 바꾸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눈의 조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디지털 환경 특유의 높은 정보량까지 더해지며 시각적 피로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의 스마트라이프 렌즈 등 주요 업체들도 스마트폰과 모니터 사용이 일상화된 환경을 반영해 다양한 거리에서의 시야 연결성을 고려한 렌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이어지는 시야 흐름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또 디지털 환경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아동부터 중장년층까지 생애 주기별 시각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안경 렌즈 등 시력 보정 시장이 단순히 특정 거리에서의 선명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실제 생활 속 시선 이동과 사용 패턴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환경이 일상이 된 만큼, 눈의 사용 방식에 대한 이해와 관리가 곧 업무 효율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장인의 시야는 특정 거리에 머무르기보다 하루 동안 다양한 거리와 대상을 오가는 형태로 작동한다"며 "자신의 시야 동선을 점검하고, 이에 맞는 시력 관리나 광학적 보조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