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자 연구 허브·글로벌 교류 박물관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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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관장은 "문자로 만나는 세계문화, 미래를 준비하는 열린 박물관"을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문자 유산의 보존을 넘어 언어·기록·미디어 전반을 포괄하는 확장된 개념의 박물관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국립세계문자연구소' 설립 계획이 있다. 연구소는 인류 문자 기원부터 디지털 환경 속 문자 변화까지를 아우르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전시와 교육 중심 구조에 연구 기능을 결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소멸 위기에 처한 문자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국제적 거점으로 기능하겠다는 목표다.
김 관장은 "문자의 소멸은 단순한 기록의 상실이 아니라 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사라지는 일"이라며,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글로벌 연구 협력과 아카이브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단계적 설립을 추진하고, 연구 인력 확충과 공간 확보 등 구체적 실행 방안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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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협력도 본격화된다. 7월에는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에서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교류전이 열리며, 중국 고궁박물원과의 협력 전시도 추진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문자사 시리즈'가 가동된다. 2027년에는 동남아시아 문자와 설화를 결합한 '아세안의 동화', 한중수교 35주년을 기념한 '한자대전' 등이 예정돼 있다. 문자 자체를 넘어 문명과 문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기획이다.
디지털 전환도 주요 과제다. 박물관은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장 자료의 3D 데이터화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는 관람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물리적 전시 공간을 넘어 '온라인 문자 박물관'으로 기능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지역 기반 역할도 강조됐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박물관의 특성을 살려 지역 문화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천 문화 르네상스'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관장은 "300만 관람객 달성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연구와 전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델을 통해 세계 문자문화의 중심 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6]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실외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4m/17d/2026041701001030600055041.jpg)
![[사진1] 김명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장](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4m/17d/20260417010010306000550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