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4사 올해 매출 48조 전망 속 5박 6일 ‘무기체계 외교’ 총력전
K-방산 넘어 ‘K-AI’로… 첨단 기술 동맹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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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방은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 외교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폴란드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 K-방산의 영토를 획기적으로 넓히는 '방산 세일즈'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양국 방문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그룹을 포함하여 AI, 방산 및 정보통신 분야 기업인이 포함된 200여명 규모 사절단이 동행한다.
특히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와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 탈피를 선언한 베트남을 상대로 K9 자주포 등 주력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및 현지 공동생산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어서 방산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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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첫 행선지인 인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인도명 'K-바지라') 추가 수출 건이 가장 큰 화두다.
인도는 지난 2017년 K9 자주포 100문을 도입해 실전 배치한 이후, 중국과의 국경 분쟁 지역에서 확인된 압도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을 진행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3일, 인도 육군과 K9 자주포 2차 물량에 대한 3,714억 원 (US$253.6M) 규모의 수출 계약을 공식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순방은 이 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재확인하고, 인도가 추진 중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발맞춘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및 기술 이전 등 포괄적 협력 모델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관련 방산 업체 고위 관계자는 "인도는 단순한 무기 구매국을 넘어 특별 전략적 동반자"라며 "K9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비호복합 등 대공 무기체계와 미래형 장갑차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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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방문은 K-방산의 '동남아 거점 확보'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산 무기 체계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공급망 불안정과 군 현대화 필요성에 따라 한국을 대안으로 낙점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8월, 한국산 K9 자주포 20문(약 3,500억 원 규모) 도입을 확정하며 공산권 및 아세안 국가 중 최초의 K9 도입국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빈 순방에서 베트남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K9의 추가 물량 확보는 물론, 해군 현대화 사업과 연계된 함정 수출 및 FA-50 경공격기 도입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 또 럼(To Lam)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인 안보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026년 방산 매출 48조 전망… 'K-디펜스' 실익 챙긴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순방이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등 시장 분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 등 국내 방산 4사의 2026년 올해의 합산 매출 전망치는 약 48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8.5% 이상 성장한 수치로, 탄탄한 수주 잔고가 매출로 본격 전환되는 시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국 전 참모진들에게 "방위산업은 국가 간 안보 신뢰를 공유하는 일"이라며 "현지 공동 생산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동행 하는 K-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가 K-방산의 유럽 전초기지라면 인도와 베트남은 아시아 시장의 핵심 포스트"라며 "정상 외교의 강력한 뒷받침이 있다면 수조 원대 후속 계약 성사는 시간 문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방산 넘어 'K-AI'로… 첨단 기술 동맹 확장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하드웨어 중심의 방산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인도 방문에서는 양국 정상 간 'AI 및 디지털 기술 파트너십' 고도화가 집중 논의된다. 세계적인 IT 인재 대국인 인도는 최근 'AI 임팩트 정상회의 (2026년 2월 뉴델리)'를 개최, 2,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AI 규범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의 현지 R&D 센터를 거점으로 인도 현지 전문 인력과 결합한 국방 AI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베트남 역시 '2030 국가 AI 전략'을 통해 동남아 상위 3개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한-베트남 디지털 혁신 허브' 조성과 더불어, 우리 중소·벤처 AI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순방에 동행한 한 IT 업계 관계자는 "방산이 양국의 신뢰를 담보하는 뿌리라면, AI는 그 위에 피어날 미래 먹거리"라며 "인도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운용 노하우가 결합된 '국방 AI' 솔루션은 제3국 수출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민국이 단순한 무기 수출국을 넘어 '글로벌 안보 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